고등수학 문제 풀이

교육부 선정 수학 킬러 3문항 분석

왓수 Whatsoo 2023. 6. 29. 14:00

목차

     

     

    교육부 선정 수학 킬러 3문항 분석

     

    교육부가 지적한 수능 킬러문항

    며칠 전 교육부에서 수능 킬러문항에 대하여 국어, 수학, 영어 세 과목의 예시를 공개하였죠.

    교육부는 킬러문항을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가지고 사교육에서 배운 문제풀이 기술을 공부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정의했습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 일부 문제는 여러 개의 수학적 개념을 결합하여 과도하게 복잡한 사고 또는 고차원적인 해결 방식을 가져야 풀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또한, 고급 수학이나 대학 과정 등을 학원에서 미리 선행학습한 학생은 출제자가 기대하는 풀이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유불리를 발생시키는 문제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진짜 앞서 말한 지적이 맞는지 확인해볼까요? 스포를 하자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공통 21번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공통 21번

     

    이 문제를 분석해볼까요? 아마 많은 학생들이 이 문제를 보고 당황한 이유는 

     

    명제의 등장

     

    이 부분 때문이었을 겁니다. 문제에서 A+B+C의 값을 구해라고 했죠. 즉 이 문제의 답은 011, 101, 001, 111과 같은 0과 1로 이루어진 세 자리 자연수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평가원에서 이렇게 출제한 이유는 ㄱ, ㄴ, ㄷ 선택 객관식 문제를 풀 때 명제의 참거짓을 모두 판별하지 않고 일부만 푼 뒤 보기에 끼워맞추어 찍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런 식으로 출제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킬러문항으로 선정한 이유]

    정답률을 낮추기 위해 일반적으로 ㄱ, ㄴ, ㄷ 중 옳은 것을 모두 찾는 객관식 유형의 문제를 단답형 주관식 문항으로 제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명제의 개념을 도입하여 수험생의 실수를 유발할 수 있음

     

    ????????????????????????????????????????????

     

    명제의 개념을 도입하여 수험생의 실수를 유발한다라... 명제도 모르는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게 맞는건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 방식으로 출제할 수 있다는 평가원의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명제를 도입하여 수험생의 실수를 유발한다는 말은 여러 의미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명제가 교육과정 외 내용인가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고등학교 수학(하), 즉 1학년 때 배우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출제할 수 있죠. 저는 이러한 시스템을 단답형에 도입했다는 점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정확하게 풀고 넘어가라는 평가원의 의도가 충분히 담겨져 있어 훌륭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24학년도 6월 모의고사 공통 22번

     

    2024학년도 6월 모의고사 공통 22번

     

    [교육부가 킬러문항으로 선정한 이유]

    다항함수의 도함수, 함수의 극대·극소, 함수의 그래프 등 3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이 결합되어 문제해결 과정이 복잡하고 상당히 고차원적인 접근방식을 요구하며, 일반적인 공교육 학습만으로 이러한 풀이 방법을 생각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저는 사실 이것도 이해가 안되는게 왜 여러 수학적 개념이 결합되면 안되는건가요? 여러가지 수학적 도구를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게 나쁜건가요? 당연히 변별력이 있게 내려면 어려움이 있어야 하는 거지 않습니까?

     

    일반적인 공교육 학습만으로 풀이 방법을 생각해내기 어렵다는데

     

    공교육의 질을 올릴 생각을 하셔야지 공교육으로 안되니깐 문제를 쉽게 내라고 하는 패배자적인 마인드는 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공교육만으로도 풀이는 가능합니다.

     

    네모 박스 안의 지문을 읽었을 때 당연히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평균값 정리를 머릿속에 떠올려야 합니다. 왜냐?

     

    지학사 수2 교과서 일부

     

    교과서 일부의 내용입니다. 떡하니 써져 있습니다. 평균변화율 식의 형태가 그래도 교과서에 있죠. 지금 문제에 나온 두 평균변화율의 곱이 음수라는 것은 두 순간변화율의 곱이 음수가 되게 하는 x의 값이 존재함을 말하는 겁니다.

     

    이걸 왜 못 떠올린다는 말입니까? 애초에 저런 식의 형태를 포함한 단원이 평균변화율과 미분계수, 평균값 정리 이 두 단원에서만 나타납니다. 애초에 이 두 단원을 제대로 공부했어도 풀이를 위한 첫 단추를 잘 꾸려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건 이겁니다.

    문제의 질을 낮출 생각을 하지 말고 공교육의 질을 높일 생각을 해라

    근데 공교육의 질이 낮냐? 그것도 아니다.

    그럼 왜 이걸 도대체 킬러 문항을 선정한 것이며 평가원장은 이 때문에 왜 경질을 당했어야 하나?

     

    아무튼 이해하기 힘든 발표입니다.

     

     

    2024학년도 6월 모의고사 미적분 30번

     

    2024학년도 6월 모의고사 미적분 30번

     

    [교육부가 킬러문항으로 선정한 이유]

    등비수열 등 여러 가지 수열의 일반항 및 합, 등비급수 등 다수의 수학적 개념이 결합되어 문제해결 과정이 복잡하고 상당히 고차원적인 접근방식을 요구하며, 일반적인 공교육 학습만으로 이러한 풀이 방법을 생각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22번 문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수학적 개념을 요하는 문제인 건 맞습니다만 왜 이게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겠고 직접 풀어본 결과 공비의 범위만 조건을 만족하도록 잘 설정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이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

    교육부의 발표에 굉장한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올해 3월 모의고사와 6월 모의고사를 다 풀어본 저로써는 굉장히 이번에 밸런스를 비롯하여 문제의 퀄리티가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정부에서 이런 결정을 하고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갑작스러운 변화를 주어 혼란을 야기한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수험생 여러분들은 기죽지 마시고 당황하지 마시고 본인이 하는 길에 집중하여 좋은 성과를 이루어내길 바랍니다. 공부는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나오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시고 꾸준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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